손연재 U대회 사상 첫 메달… 볼 종목 18.000 고득점

입력 2013-07-17 01:03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븡연세대)가 제27회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카잔체조센터에서 열린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 볼에서 18.000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금메달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가 18.233점으로 챙겨갔다.

손연재는 이날 볼 개인종합에서 17.800점을 땄다. 3위로 결선에 오은 손연재는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8명 중 6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마이웨이’에 맞춰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볼을 바운드 한 뒤 팔을 등 뒤로 넘겨 허리를 젖히면서 받아내는 신기술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볼에서 은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뒤이어 멀티메달에 도전했으나 곤봉에선 17.700점으로 5위에 머물렀으며 리본에서는 17.500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 6위를 기록했다. 후프에서 실수를 범해 16.700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연재는 다른 종목에선 매끄럽게 연기를 펼쳤고, 볼 개인종합 때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에 리듬체조 첫 개인전 메달을 안긴 손연재는 내달 말 우크라이나 키에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할 예정이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