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줄기세포의 노화·스트레스 조절 기능 규명

입력 2013-07-16 19:45


몸 안의 혈액과 면역체계를 만들어내는 조혈(造血)줄기세포의 노화 및 스트레스 억제 유전자와 그 기능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조혈줄기세포 이상으로 생기는 면역저하, 빈혈, 암 등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사진)·정해용 박사팀은 조혈줄기세포가 노화 또는 스트레스 환경에 처할 때 ‘TXNIP’ 유전자가 조혈줄기세포의 유지와 생성을 보호해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고 권위의 ‘셀 메타볼리즘’ 최신호에 발표됐다.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러 세포가 영향을 받는다. 특히 골수 속에 존재하는 조혈줄기세포는 이러한 상황에 놓이면 전체적인 조혈 작용이 감소하고 나아가 암 발생, 노화 등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TXNIP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노화가 일어나면 정상 생쥐에 비해 조혈줄기세포와 조혈세포가 60% 이상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스트레스 환경에서는 조혈줄기세포와 조혈세포 감소 수치가 90%에 달했으며 7일 후 생존율은 0%로 일반 생쥐(100%)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