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감명”… 오바마, 부시 찬사
입력 2013-07-16 18:36 수정 2013-07-16 23:25
“당신이 내뿜는 빛은 얼마나 밝은가. 미국은 당신 덕분에 더 신사적이고, 친절한 나라가 되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당파를 초월해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자원봉사 공로상 ‘데일리 포인트 오브 라이트(Points Of Light) 어워드’ 시상식에 아버지 부시 부부와 아들 닐 부시를 초청했다. 이 상은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91년에 제정됐다.
5000번째 수상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저는 당신의 열정과 공헌에 감명받은 수백만 국민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휠체어를 타고 부인 바버라 여사와 함께 모처럼 백악관을 찾은 부시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의 훌륭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마치 집에 온 것 같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껄끄러운 사이였던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도 최근 테러대응 정책, 이민개혁 정책 등과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를 칭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 위협이 되는 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미국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