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헬스시대 테크니스족 뜬다
입력 2013-07-16 17:59
운동을 땀 흘려 오래 하기보다는 똑똑한 기계의 힘을 빌려 편하게, 짧게 하면서 효과는 몇 배를 누리는 ‘테크니스(Tech-ness)족’이 뜨고 있다. 테크니스는 과학(Technology)과 운동(Fitness)을 접목해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신개념 운동법. 운동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물론 한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속성으로 살을 빼고 싶은 이들도 즐겨 찾고 있다.
‘30분 쉬운 운동으로 3배의 운동효과’를 낸다고 해서 최근 서울 강남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하이폭시’(사진). 오스트리아의 스포츠 과학자 노베르트 에거 박사가 고안한 기구를 활용한 것으로 대표적인 테크니스다.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엉덩이, 복부, 허벅지 등 잘 빠지지 않는 부위에 고압력과 저압력을 교대로 가함으로써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킨다는 것. 압력차를 이용해서 지방을 연소하는 원리로 국제 특허까지 받았다.
우주비행사의 근력손실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던 ‘마이크로 트레이닝’도 단단한 근육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인간의 근육은 뇌로부터 전기적 신호를 받아 수축 및 이완을 반복하며 움직이는데, 이 원리를 활용한 것. 전기신호를 통해 근육의 깊은 곳까지 자극을 주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도와 근육을 강화시킨다. 일반 웨이트 트레이닝에 비해 최고 18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우주비행사를 위한 또 다른 운동이었던 ‘파워플레이트’도 헬스에 활용되고 있다. 중력을 통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일어나는 원리를 이용해, 중력을 가중시켜 근육이 더 빨리 수축할 수 있게 도와주고 힘을 키워주는 것. 30초면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만큼 효과가 크다. 같은 동작이라도 파워플레이트로 운동하면 단순한 매트운동보다 3∼4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움직임 및 도구들과의 연계가 자유롭고, 마사지 기능과 밸런스까지 맞춰줘 활용도가 높다.
땀 흘려 운동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3∼18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니 귀가 솔깃할 만하지만 문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이폭시의 경우 8주간 정규 프로그램이 240만원이나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