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위해 일상 순간순간 트위터에 글… 140자에 담긴 재치있는 신앙 알맹이
입력 2013-07-16 17:23 수정 2013-07-16 21:16
트위터에서 만난 예수/안환균 지음/생명의말씀사
이 책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발하게 전도 사역을 하는 저자에게 한 트친(트위터 친구)이 질문을 던지면서 쓰는 계기가 됐다. “목사님, 어떻게 하면 거듭날 수 있나요?” 질문을 받고 저자는 막막했다고 한다.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만나려면 창조주의 존재부터 인간의 타락, 구속의 역사까지 그 배경의 전모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출 33:17) 창조주는 피조물 각자를 이름으로 아십니다. 나를 인격적으로 알며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상세히 다 아신다는 뜻입니다. 사실 나조차도 나를 잘 모릅니다. 그분만이 나의 온갖 특성을 한눈에 다 꿰고 계십니다.”(43쪽 ‘나조차도 모르는데’)
저자는 일상의 순간순간 전도를 위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140자란 짧은 글 속에 신앙적 알맹이를 담았다. 어느새 ‘어떻게 하면 거듭날 수 있나요?’란 트친의 질문에 대한 짧은 답들이 모아졌고 책으로도 출간할 수 있었다.
진리에 대한 오해들, 의문들을 재치 있게 풀어낸 140자의 트윗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복음과 믿음에 대한 열쇠를 제시한다. ‘일상에서 사랑을 만나다’ ‘넌 화성인이냐?’ ‘모른 척하기 쉬운 하나님’ 등 유기적으로 엮어진 10개의 챕터를 흐름에 따라 읽다보면 참된 회심의 여정도 발견할 수 있다.
일부에선 과연 ‘트위터에서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을지 모른다. 재미있게, 순간 읽고 지나치는 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확신한다. “이 책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거듭남의 진리를 체험할 수 있다”고.
“서양사에서도 16세기 르네상스 이후 계몽주의, 진화론이 등장하기 전만 해도 사람들의 하나님 신앙이 살아 있었습니다. 창조론보다 우연주의 진화론을 믿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성으로 신을 대체하며 하나님을 소외시키자 인간도 자신에게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습니다.”(65쪽 ‘하나님 소외’)
“세상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랑을 통한 출생, 결혼, 자녀양육, 나이 들어 맞는 죽음까지. 심지어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말씀에 부지런히 순종해서 지옥에 갑니다. 말씀이 없으면 세상살이의 근거가 실종됩니다.”(69쪽 ‘말씀의 법’)
저자는 홍익대 영문학과와 미국 풀러신학교를 졸업하고 사랑의교회에서 목양과 제자훈련 사역을 감당했다. 지난해 변증전도연구소를 설립하고 기독교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카페모임, 변증전도 세미나 등을 펼치고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