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가 떴다” 전남 앞바다 비상
입력 2013-07-16 16:31
[쿠키 사회]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남 서남해안 바다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날 고흥 득량만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가 출현하자 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12일에는 신안 대흑산도 인근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했다.
해파리 주의보는 가장 낮은 단계의 경보시스템으로 가로·세로 100m 해역에 해파리 개체수가 5마리 이상일 때 발령된다. 수산과학원 조사결과 득량만 해역에 나타난 보름달물해파리 밀도는 1만㎡당 약 2000개체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수온이 13.8∼25.1℃에 출현한다. 다 자란 성체는 지름이 20∼30㎝고, 독성은 약하다. 하지만 어망 파손이나 조업 지연 등 어업피해가 적지 않다.
전남도는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조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대응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선박 25척을 동원해 13일부터 주요 해수욕장 주변에서 긴급 구제작업에 들어갔다. 여수, 완도, 진도 등의 해역에도 구제장비와 인력을 확보해 위기경보 발령 시 즉시 구제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해수욕장 유입을 사전에 막기 위해 예찰활동도 강화했다.
전남 해역에서는 2005년 이후 4년 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어구 파손과 조업 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무안=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