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매업 10곳 중 9곳 영세…평균 매출 연 1억9000만원
입력 2013-07-16 16:36
[쿠키 사회]서울시 소매업 10곳 중 9곳이 영세사업체이며 이들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1억9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소매업은 영세사업체를 중심으로 많이 창업하고 많이 폐업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형 구조를 보였다.
서울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서울시 소매업의 특성분석과 자생력 강화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서울시의 소매업은 5인 미만 영세사업체가 92.2%를 차지했다. 영세소매업체의 매출액은 연 1억9000만원으로 소매업 평균의 30.6%에 불과했다.
소매업의 창업률과 폐업률은 각각 15.3%(1만8349개), 15.5%(1만8586개)였다. 2002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간 모두 폐업이 창업보다 많았다.
소매업체의 인구대비 밀집도와 증감률을 이용해 상권유형을 분석한 결과, 은평·서대문·강북·성북·노원·동작·성동구 등 서북·동북권은 대체로 소매업체 수가 적고 신규진입도 부진한 소매업 ‘사양화’ 지역으로 분류됐다. 영등포·동대문·광진·중구는 경쟁이 치열하고 추가창업이 부진한 ‘레드오션’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천·용산·강남·서초·종로구는 밀집도가 높지만 신규창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활력이 유지되는 ‘생존유지’ 지역, 강동·강서·구로·관악·도봉·마포·양천·송파·중랑구 등 동·서부권은 소매업 추가진입이 상대적으로 원활한 ‘진입지속’ 지역으로 분석됐다.
서울연구원은 “서울 영세소매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을 활용한 영세소매업의 협업화 강화, 영세소매업의 체인화 유도, 상권별 특화 및 전문상점 육성 등 정책 간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