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수세미로 설거지하면 스크래치 생겨… ‘스텐’ 관리 방법
입력 2013-07-16 18:08 수정 2013-07-16 23:11
네이버의 대표카페 ‘스텐팬을 사용하는 모임’의 쥔장 전지현씨에게 어떤 스텐펜과 냄비를 골라 어떻게 사용하고 손질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 어떤 제품을 고를까=전열기구에 따라 골라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가스레인지를 쓴다면 바닥과 옆면이 모두 겹으로 된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흔히 통3중, 통5중으로 불리는 것들이다. 전기레인지를 쓰고 있다면 바닥만 겹으로 된 제품이 좋다. 통다중 제품은 전열기와 밀착이 덜되 열효율이 외려 떨어진다. 단 프라이팬은 가스레인지를 사용할지라도 겹바닥 제품이 쓰기 편하다. 인덕션을 사용한다면 최상품으로 꼽히는 304 제품은 피해야 한다. 자기장이 형성돼야 열기가 통하므로 자성이 있는 400계열의 스텐을 바깥쪽에 쓴 제품을 골라야 한다.
◇ 첫세척=더운물(2)에 식초(1)와 주방세제(1)를 비율대로 섞은 것을 부드러운 스펀지에 묻혀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 준 다음 스펀지로 문지르면서 더운물로 깨끗이 헹군 뒤 마른 헹주로 닦아 사용한다. 제조과정에서 남아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 예열=스텐 프라이팬은 오븐을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충분히 예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스레인지에서 가능한 최대로 낮춘 불에 10분쯤 올려놨다 기름을 두르고 30∼40초 뒤 조리할 재료를 얹는다. 예열이 필요한 요리는 달걀프라이, 생선구이, 전, 두부부침, 스테이크 등 부침과 구이요리다. 찜 볶음 등 물기나 기름기가 있는 요리는 예열이 필요 없다.
◇ 설거지=강한 연마제가 들어 있는 녹색수세미는 절대 사용 금물이다. 스크래치가 생겨 이물질이 끼여 잘 닦이지 않게 된다. 심하게 눌어붙거나 태웠을 때는 찬물에 담그지 말고 그대로 식혀서 음식물을 걷어낸 뒤 물에 오래 불린 뒤 닦는다. 그래도 덜 닦이면 물을 가득 담고 소다, 또는 식초를 넉넉히 풀어 30분 이상 푹 끓여 준 다음 물이 식기 전에 수세미로 문질러 닦는다.
태운 냄비를 닦기 위해 락스를 넣어 끓이는 이들도 있는데 냄비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삼간다. 끈적끈적한 기름때가 앉았을 때나 광택을 잃었을 때는 소다 가루로 닦는다. 구연산도 스텐 특유의 광택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2% 이상 진한 농도일 때는 용액을 끓일 때 나오는 증기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고, 스텐 표면에 바늘 자국 같은 부식을 남길 염려가 있다. 따라서 구연산보다는 식초(1)와 물(5)을 비율대로 섞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