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첫 친환경 에코누리호 취항…인천항 홍보 펼친다
입력 2013-07-16 13:29
[쿠키 사회]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는 16일 인천 내항 인근 하버파크 호텔에서 에코누리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에코누리호는 인천항의 포트마케팅, 투자유치 목적의 항만 홍보선 역할과 안전사고 발생 및 유지보수 관련 대응 필요시에 역할하는 항만 관리선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에코누리호는 길이 38m, 폭 8m, 깊이 4.6m 규모의 200t급 선박이다. 항해속력은 15노트(시속 27.78㎞)이고, 승선인원은 57명이다.
건조사는 삼성중공업으로 제작은 2011년 9월 시작돼 2013년 4월 완료됐다. 인천항에서 2개월여의 항로숙달 훈련도 마친 상태다.
IPA에 따르면 에코누리호가 동력원으로 채택한 LNG연료는 디젤연료에 비해 황산화물은 100%, 질소산화물은 92%, 분진은 99%, 이산화탄소는 23%나 덜 발생시킨다.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연간 100t에 달한다. 이는 연간 1천 시간 운항 기준으로 소나무 2만 그루를 심는 효과에 해당한다. 연료비 절감 효과도 연간 1억원에 달해 디젤선박에 비해 운용 경제성도 높다.
트리플 E 클래스(Economy of Scale·경제성, Energy Efficiency·에너지 효율성, Environment Friendly·친환경성) 선박으로 상징되는 친환경 선박 건조는 점차 글로벌 해운업계의 뚜렷한 흐름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에서도 2011년 7월 선박 배기가스 규제 강제화를 결정하기도 한 상태이다.
조선·해운·항만 분야에서도 이제 친환경 선박 건조의 당위성은 더 이상 피하기 어려운 과제가 된 셈이다.
에코누리호의 경우 IMO의 EEDI(에너지설계효율지수)는 물론 ECA(선박배기가스규제지역)의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도 만족시킨다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또 유럽에서는 에코누리와 비슷한 LNG연료선 40여척이 운항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사례가 없었는데, 에코누리가 이번에 첫 테이프를 끊게 됐다는 것이다.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에코누리를 시작으로 LNG연료 추진선박이 다양한 선종으로 확대되고 연료충전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창조경제 구현에 한몫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춘선 IPA 사장은 “에코누리호는 조선, 해양, 항만 산업의 모든 주체와 우리 스스로에게 인천항만공사가 지향하는 ‘클린 바다, 그린 항만’의 미래를 앞장서 제시하고 실천·선도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상징하는 배”라며 “앞으로 에코누리가 인천항의 국내·외 지명도와 이미지를 높여주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항식에는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회의원 이학재, 박상은, 홍일표, 윤명희 의원과 조선·해양·항만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