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기술 카메룬 수출… 벼 첫 수확
입력 2013-07-15 19:00 수정 2013-07-15 22:19
국립 한경대학교(경기도 안성시 소재)는 아프리카 카메룬 상트르주 시범포 0.5㏊에서 지난 6월 10일 한국 농업기술로 벼 3t을 수확, 최근 도정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농업 연구·기술진이 식량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지에 맞는 벼 재배 기술을 개발해 이룬 첫 수확이다.
한경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의 하나로 2011년 12월부터 23억원을 들여 카메룬 벼농사 기계화 단지 조성 사업을 해 왔다. 이 사업으로 상트르주 일대 20㏊에 기계화영농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이모작이 가능해 ㏊당 6t의 벼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품종은 아프리카 쌀 센터에서 개발해 서아프리카 지역에 보급 중인 ‘네리카(NERICA·New Rice for Africa)’다. 한경대는 이 품종을 현지 벼 재배 연구 기관의 육묘장에서 증식 중이며, 증식된 볍씨는 기계화 단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카메룬 벼농사 기계화 단지의 성공을 위해 영농 조직을 구성하고 후속사업으로 농업교육센터를 건립해 농업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경대 지역자원시스템공학과 홍성구 교수는 “카메룬은 넓은 국토면적을 갖고 있음에도 쌀 수요량의 8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한다”며 “이 사업은 쌀 자급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성=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