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人터뷰] 충북 위스쿨·해맑음센터 찾은 서남수 장관

입력 2013-07-15 18:44 수정 2013-07-15 22:28


“위기학생 하나하나 위하는 것이 교육 본질”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11일 학교폭력 가·피해자들과 위기학생들을 돌보는 대안학교들을 잇따라 찾았다. 서 장관이 본보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진 청명학생교육원(충북 위스쿨)은 위기학생들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다. 2010년 개원했으며 중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의 위기 정도에 따라 3개월∼1년 기숙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남학생 12명, 여학생 6명 등 모두 18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풍물놀이 등 동아리활동과 동물 키우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통해 사회성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 뒤 원적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간다.

서 장관은 이날 위탁교육을 마치고 원적 학교로 복귀한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원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간담회를 마친 뒤 “오늘 만난 학생들 하나하나가 위기학생이었다. 이런 아이들을 방치하면 어떻게 자랄까 두려웠다”면서 “(청명학생교육원을 거쳐간) 학생들이 자기를 돌아보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학생 하나하나를 위한 교육이 교육의 본질이고 우리가 점점 (교육의 본질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방문한 대전 해맑음센터는 전국단위 학교폭력 피해자 전담 기관으로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교육부가 폐교 리모델링 비용과 교사 17명의 연간 인건비 등 10억원을 지원해 만들어졌다.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들이 운영을 맡아 학생들에게 ‘춤치료’ 등 대안 교육형 위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3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1회기를 운영하며 1회기 당 정원은 30명이다. 아직 홍보 부족으로 17명만 입소한 상태다.

서 장관은 이곳 학생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그는 “피해자들은 가장 절실한 당사자다. 정말로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고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피해 학부모들이 직접 운영하면 다른 기관과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학교현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노하우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 “기존에는 위 프로젝트와 같이 가·피해학생들을 섞어놓고 해결하려고 했는데 이곳처럼 특별한 수요가 있다면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것도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진천=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