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던지고 추신수 치고… 메이저 꿈의대결 7월 28일 확정

입력 2013-07-15 18:36

류현진(26·LA 다저스)과 추신수(31·신시내티). 역사적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28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다.

LA 다저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시작 선발 로테이션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발표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때문에 후반기 첫 경기인 워싱턴전 놀라스코를 시작으로 21일 잭 그레인키, 22일 커쇼가 나선다. 이어 23일 류현진, 24일에는 크리스 카푸아노를 내세운다.

이로써 류현진과 추신수의 첫 맞대결도 사실상 결정됐다. 다저스와 신시내티는 26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류현진은 이변이 없다면 4연전 중 3번째 경기가 열리는 28일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혹시 하루 정도 미뤄진다 해도 29일 역시 신시내티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타 대결은 2004년 4월 김선우-최희섭을 최초로 박찬호-최희섭, 김병현-최희섭, 서재응-추신수 등이 있었다. 마지막은 2010년 7월 박찬호-추신수였다. 2011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가 추신수밖에 없어 한동안 맥이 끊겼다가 이번에 다시 한국인 투·타 대결이 성사됐다.

류현진을 영입한 다저스는 신시내티의 추신수를 염두에 두고 26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4연전을 ‘한국인의 날’ 행사로 치를 전망이다. 미국에서 한국 교포가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을 통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이다. 이미 한 차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선 소녀시대의 티파니를 비롯해 태연, 써니 등 ‘태티서’가 이날 특별 초청가수로 초청돼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부르고 시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데뷔 첫해부터 코리안 몬스터 열풍을 주도한 류현진과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는 추신수의 불꽃 튀는 격돌이 한국과 미국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류현진이 7승 3패 평균자책점 3.09로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추신수는 15일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시즌 13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지난 3일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2’로 늘렸고, 10일부터 5경기째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계속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4에서 0.287까지, 출루율은 0.421에서 0.425까지 올랐다. 7월의 월간 타율은 0.396까지 치솟았다. 신시내티는 이날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뒤 20일 피츠버그의 홈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