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여자하키, U대회서 러 격파… 22년만에 감격의 金

입력 2013-07-15 18:36

대한민국 여자 하키 대표팀이 제27회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2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정우(한체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하키 필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5대 0으로 완파했다. 베테랑 김종은(아산시청)이 두 골을 터뜨렸고 한혜령(KT)과 박승아(한국체대), 조은지(아산시청)가 각각 한 골씩 보탰다.

남녀 필드하키는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뒤 그해를 끝으로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국은 당시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예산 문제로 유니버시아드 구기 종목에 남녀부 중 하나만 출전비용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농구와 배구는 남자팀을, 축구는 여자팀을 내보냈다. 하지만 하키의 경우 협회에서 비용을 지원해 남녀부 모두를 이번 대회에 내보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