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범죄예방환경설계 가이드라인’ 마련
입력 2013-07-15 18:34
부산시는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범죄예방환경설계(셉테드·CPTED)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셉테드는 건축물 등 도시시설을 설계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기법 또는 제도를 말한다. 적용대상은 아파트단지와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 등 주거단지의 신축과 재생, 가로·주차장·공원·녹지·어린이 놀이터 등을 정비하는 경우다.
설계기준은 주차장의 경우 접근통제시설(경비실, 차단기)이나 보안설비(CCTV, 비상벨 등)를 설치해야 한다. 어린이 놀이터는 각 세대에서 볼 수 있는 곳에 배치해 주민에 의한 보호와 감시가 이뤄지도록 권장한다. 골목길 방범용 CCTV 주변에는 충분한 조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하며, 시민이 보행 중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을 권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시 도시디자인위원회 심의기준으로 활용되고, 시 관련 부서와 16개 구·군 등 관계기관에서도 이를 참고해 세부사항을 별도로 정할 수 있다.
시는 또 시교육청·검찰·경찰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을 추진하고, 아동·여성·장애인·노약자 등의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