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위프로젝트 대폭 강화 2014년 위센터 설치 완료”

입력 2013-07-15 18:00


학교폭력 가·피해자와 위기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된 위(Wee) 프로젝트가 대폭 강화된다. 올해 안에 전국 모든 중학교에 위 클래스가 설치되고 내년까지는 모든 지역 교육지원청에 위센터가 세워진다. 2015년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장기 위탁교육이 가능한 위스쿨이 마련된다. 위 프로젝트 운영 실적을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남수(사진) 교육부 장관은 충북 진천 소재 청명학생교육원(충북 위스쿨)에서 지난 11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위기학생 안전망인 위 프로젝트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방안에 따르면 학교폭력이 가장 빈번한 중학교의 경우 올해 안에 1차 안전망인 위 클래스 401곳이 확충된다. 이렇게 되면 전국의 일정 규모(학생 101명) 이상 중학교 2536개교 전체에 1차 안전망인 위 클래스가 들어서게 된다.

2차 안전망인 위센터는 내년까지 48곳이 추가돼 전국 모든 교육지원청에 완비된다. 올해 23곳, 내년에 25곳이 만들어진다. 현재까지 전국 178개 교육지원청 중 위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130개였다. 규모가 작은 교육지원청들은 상담사 등을 태운 위 버스를 도입해 ‘찾아가는 위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숙형 위스쿨은 2015년까지 모든 시·도교육청 단위에 하나씩 만들어진다. 현재는 6개 시·도교육청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올해 1곳, 내년과 2015년 5곳씩 추가될 예정이다. 그동안 위 프로젝트의 기본적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정책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전반적인 인식부족 탓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돈이 많이 드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따지면 낭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위스쿨은 당초 교육부·교육청·지자체가 30억원씩 지원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설립·운영돼 왔지만 앞으로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30억원만으로도 설립할 수 있다. 위클래스는 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학교들이 많아 일반 교사 연구실 등을 활용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진천=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