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회복 통해 대학·병원 경쟁력 높일 것”

입력 2013-07-15 17:43


김종인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

“영성 회복을 통해 대학과 병원이 무한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법인 고려학원의 김종인(61·밝은빛광명교회 장로·태영레저산업 회장) 이사장은 15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고려학원은 고신대와 고신대 복음병원, 고려신학대학원을 산하에 두고 있으며 김 이사장은 지난 4월 제2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고려학원의 설립자이며 주인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성찰한 뒤 대학과 병원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고신대와 복음병원, 고려신학대학원 등 3개 기관 합동 워크숍을 다음달 제주도에서 갖는다.

워크숍에서는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를 반성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좋은 대학, 좋은 병원, 좋은 신학대학원’이란 평판을 얻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대학과 병원, 신학대학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판단이다.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김 이사장은 학과 통폐합과 교수 평가제 및 연봉제 강화를 검토 중이다. 이는 입학 적령기 인구 감소를 앞두고 생존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다. 기독교 특성화 대학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외국 대학과의 교류 확대, 졸업생 취업 지원, 학술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의 슈바이처’ 성산 장기려 박사의 정신이 살아있는 고신대 복음병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특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줄기세포연구소와 기초의학연구소 유치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시설 개보수와 확충, 친절한 의료 서비스 등을 통해 부산지역 최고의 암 전문 병원 위상도 확보할 생각이다. 신학대학원의 경우 부산 이전 등도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이다.

김 이사장은 “각 기관의 교직원과 학생, 교단 내 각계각층의 지혜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부산성시화운동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그는 “기독교적 전인교육과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을 위해 영성·인성·지성이 조화된 목회자와 크리스천 지도자들을 양성해 온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중심으로 부산 성시화에 앞장서겠다”면서 “이를 위해 법인 내 교목과 원목의 역할, 위상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로와 권사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모태신앙으로 무장한 김 이사장은 국제그룹과 두산건설 등에서 실무를 익힌 뒤 1994년 골프장 전문 건설업체 태영레저산업㈜을 창업, 베이사이드컨트리클럽 등 국내 유명 골프장 50여곳을 건설하면서 CEO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고신교단 총회 은급재단 및 유지재단의 이사·회계·감사 등을 맡으며 교단 살림을 보살펴온 김 이사장은 수도 및 경인노회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고려학원 이사로 봉사해왔으며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고려학원 사상 두 번째 장로 이사장에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어릴 적 부모님께서 보여주신 눈물의 기도를 늘 생각하며 도전·창의·개척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