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경제] 기독인에 ‘성경적 경제관‘이 필요한 이유 (3)

입력 2013-07-15 17:42 수정 2013-07-15 17:47


1997년에 있었던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인천시내 어떤 큰 교회에서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있던 핵심 직분자가 자기 구역 교인들의 주민등록등본을 협조받아 이들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했습니다. 사업을 하다 이들 교인 명의로 세금이 나오자 세금을 체납한 채, 행방불명이 돼 버렸고 교인들은 결국 그를 사직당국에 고발 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는 크리스천들이 다수 관여돼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예사롭게 보아 넘길 사항이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아니한 악덕기업인, 무자료 거래로 세금을 적게 내려고 하는 상인, 어떻게 하든 세금 없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고 하는 사람들 중에 크리스천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크리스천 모두는 정말 회개하는 심정으로 성경으로 되돌아가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물론 교회 지도자들은 이런 평신도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교회차원에서 대대적인 평신도 교육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독교 윤리 실천운동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온전한 십일조가 어떤 것인지, 납세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교회 내에서 교인간의 금전거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회재산을 어떻게 관리하며 선교와 구제를 위해 헌금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나아가서는 자녀들에게는 무엇을 물려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기도하며 성경적 가르침을 구해야 합니다.

또 불신자와 경제거래는 어떤 자세로 해야 하는지, 다방면에 걸친 경제생활에 있어 더 성경적이고 복음적으로 실천하려면 어떤 자세로 살아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성경적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앞서 하나님 앞에 철저한 회개와 반성도 선행돼야 합니다. 저도 미력하나마 있는 힘을 다해 여생을 이 분야에 헌신할 것임을 다짐해 봅니다.

조용근 장로 <세무법인 ‘석성’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