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 선관위 위원장 김수읍 목사 “모범선거문화 도우미 되겠다”
입력 2013-07-15 17:49 수정 2013-07-15 21:49
“금권·불법 선거는 전도를 막고 한국교회를 망하게 하는 일임을 명심하십시오.”
지난 9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회의실. 예장통합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김수읍(하늘빛교회·사진) 목사의 표정은 단호했다.
제9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들의 기호 배정을 마친 뒤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예장 통합 총회가 오는 18일 첫 번째 후보 소견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주요 교단 가운데 비교적 엄격한 선거법을 시행 중인 통합 총회이지만 행여나 예기치 못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 목사는 “총대들과 부총회장 후보자들에게 공명선거 준수를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본이 되는 선거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도우미’로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 중인 통합 총회의 임원선거조례 및 시행세칙에 따르면 후보들은 접대를 비롯해 금품수수 및 기부행위, 상대방 비방, 유인물 배포, 선거와 관련된 연설 및 선물, 언론사 광고, 집단지지 결의 등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시무교회의 출판물과 소속 노회 회보, 소속 노회 행사 유인물에 후보자의 이력이나 경력을 게재하거나 특정 후보 지지 및 반대를 위한 집단 궐기 및 시위 등도 일절 금지돼 있다. 전국 노회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명선거 지킴이 운영본부’를 자체적으로 꾸려 활동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부총회장 후보들의 소견발표를 전국 65개 노회장협의회 회원들이 참관하면서 금품살포 등 불법 선거운동 여부를 함께 감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총회장 후보들은 18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부산 서울 전주 청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소견발표회를 연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