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모니터, 눈높이보다 낮추세요

입력 2013-07-15 17:40

‘무한도전’ 등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방송인 정준하(42)씨가 최근 공연 도중 부주의로 부상을 입어 치료하는 과정에서 목 디스크를 발견,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목 디스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목 디스크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목 디스크는 모두 7개로 구성된 경추(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추체 밖으로 삐져나와 주위 신경가닥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질환이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등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따라서 책상 앞에 앉아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목 디스크를 막으려면 모니터를 눈높이나 혹은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고정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또 한 시간 간격으로 10분씩 휴식을 취해 준다.

평소 틈틈이 손으로 머리를 잡고 좌우, 전후로 밀어주는 운동을 통해 목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전을 할 때도 등받이에 항상 머리받침을 부착하고, 전방을 주시하기 위해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거나 목을 앞으로 빼는 운전습관을 고쳐야 한다.

소파에 눕거나 벽에 머리를 기댄 채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TV를 시청하는 습관도 좋지 않다. 바로 누울 때에는 낮은 베개를 사용해서 목뼈가 너무 많이 휘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엎드려 잠을 자는 자세도 피해야 한다.

한림대(평촌)성심병원 척추센터 김석우 교수는 “척추외과 전문의들도 ‘웬만하면 목뼈 수술은 받지 말라’고 할 정도로 목 디스크의 약 90%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