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위스 시계 수입 격감

입력 2013-07-15 00:19

올 들어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스위스 관세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취리히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5월 스위스의 대북한 시계류 수출 규모는 2만5407달러(약 2856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총 22만 달러가량의 시계 및 부품이 수출됐었다.

북한의 스위스 시계 제품 수입액은 경제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아 왔다. 지난 2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2005년까지만 해도 스위스에서 시계를 2000개 넘게 구입하는 등 여유를 보여 왔으나 2006년부터는 규모를 크게 줄였다. 제1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결의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2008년 북한의 시계 수입량은 450개였고, 2009년엔 660여개, 2010년 390여개를 수입했다. 수입량은 2011년 1513개로 크게 늘어난 뒤 지난해엔 1499개로 소폭 감소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일성시계 표창’을 본떠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새겨진 ‘김정일시계 표창’을 제정하고 유공자들에게 스위스 오메가 시계를 지급하고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