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둑계 세 번째 ‘父子 프로기사’ 탄생
입력 2013-07-14 19:34
국내 바둑계에 세 번째 ‘부자(父子) 기사’가 탄생했다.
최영찬(13·충암중2)이 1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회 영재 입단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최원진(13·무학중2)에게 17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통산 4번째 영재 입단의 주인공이 됐다. 바둑 영재를 조기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영재 입단대회는 그간 4명의 프로기사를 배출했다. 국내 282번째 프로기사가 된 최영찬은 현재 프로기사 회장을 맡고 있는 최규병 9단의 장남이다.
한국기원 소속으로 부자 프로기사가 탄생한 것은 ‘김명환(작고)-김재구(은퇴)’, ‘이인상(작고)-이기섭 7단’에 이어 세 번째다. 햇수로는 이기섭 7단이 입단한 1971년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아울러 최 9단 부자는 국내 처음으로 4대에 걸친 바둑 가족이 됐다. 최 9단의 작은 외할아버지가 바로 한국 바둑의 개척자인 고(故) 조남철 9단이며, 일본 바둑계에서 활약하는 조치훈 9단은 최 9단의 외삼촌이다. 또 한국기원 소속인 이성재 9단과는 이종 사촌이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