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책 읽는 모임’ 독서·토론 문화 정착 앞장선다

입력 2013-07-14 19:45


“불황에 빠진 출판업계 활성화는 물론이고 점차 사라지는 ‘책 읽는 문화’ 정착을 위해 솔선수범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현역 국회의원의 참여가 늘었네요.”

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사진) 위원장은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야 의원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국회의원 책 읽는 모임’의 결성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모임은 지난달 5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영화 ‘고령화 가족’의 원작 소설가 천명관씨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것으로 시작됐고, 지난 2일엔 소설가 김훈씨가 ‘작가로서 본 우리 사회의 모습’이란 주제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세 번째 모임은 9월 초에 있을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교문위원장으로서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책 읽는 문화가 적어지는 만큼 독서를 적극 홍보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통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힘쓰겠다”고 말했다.

처음 ‘책 읽는 모임’은 12명으로 이뤄졌으나 향후 입소문을 타면서 아침시간대인 7시30분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이 모여들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김세연 유승우 강은희 의원, 민주당 이용섭 최재천 김재윤 도종환 의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초청 작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 책을 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열혈 학생’으로 변신한다는 후문이다. 또 빡빡한 국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강연 수일 전에 책을 완독하는 이들도 많다.

신 위원장과 같은 당 최원식, 새누리당 김세연 강은희 의원은 오는 20일 ‘EBS 장학퀴즈’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있다. 각각 출신 고교 후배와 2인1조로 짝을 이뤄 실력을 겨룬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