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駐美 대한제국 공사관 일대, 워싱턴DC 문화재탐방로 지정

입력 2013-07-14 19:38

한·일 강제병합 당시 일제에 강탈당했다가 지난해 102년 만에 우리 정부가 되사들인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포함한 미 워싱턴DC 도심의 로건서클이 역사지구 문화재탐방로로 지정됐다.

이 지역 주민들은 옛 공사관 건물을 비롯해 미국 남북전쟁 당시 활약한 존 로건 장군의 이름을 딴 로건서클 일대의 건물 주변 15곳에 안내판을 세우고 2.4㎞ 구간의 탐방로를 만들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3일(현지시간) 이 탐방로의 7번째 방문코스인 옛 공사관 건물 앞에서 안내판 제막식을 갖고 인근 주민들과 재미교포 등을 대상으로 ‘일일 건물개방(오픈하우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현지 주민 등에게 공개된 공사관은 남북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자 외교관인 세스 펠프스가 1877년 지은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이다. 문화재청 등은 내부 수리 등을 거쳐 2015년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