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무역수지 200억 달러 흑자

입력 2013-07-14 19:28 수정 2013-07-14 20:34

올 상반기 무역수지가 2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입 감소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입액이 줄어든 효과도 있다.

관세청은 지난달 수출액이 467억1000만 달러로 5월보다 3.4%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1%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수입은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407억1600만 달러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크면서 무역수지는 59억94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상반기 교역액(수출과 수입 합산)은 533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200억 달러 흑자다. 교역액은 지난해보다 1.1% 줄었지만 무역수지는 지난해 상반기(109억 달러)보다 84.1%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은 276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0.6% 증가했고, 수입은 256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8% 감소했다.

주요국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중동(-23.1%), 일본(-17%) 등에서 감소했지만 유럽연합(13%), 미국(5.7%), 중국(5.3%) 등에서 늘었다. 관세청은 “엔저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악재에도 상반기 수출은 소폭 개선됐지만 수입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