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맹타… 2013년 7월타율 0.380 ‘공보고 공친다’ 무심타법 만개

입력 2013-07-14 19:06 수정 2013-07-14 20:35

추신수(신시내티)가 4경기 연속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때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계속된 애틀랜타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밀워키전부터 4경기째 이어진 멀티히트인 동시에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1경기 연속 안타다. 7월 들어 12경기에서 7경기나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0.284로 뛰어올랐다. 7월 타율만 보면 무려 0.380이나 된다.

특히 추신수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왼손 투수 공포증을 극복한 듯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 대부분을 왼손 투수들에게서 뽑아냈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왼손 선발 배리 지토에게 안타를 쳐낸 뒤 연장 11회 왼손 불펜 하비에르 로페즈에게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14일 경기에서는 왼손 선발 마이크 마이너를 맞아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추신수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크리스 헤이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대 5로 역전패했다.

추신수는 최근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공을 보고, 공을 칠 뿐”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신시내티 지역 인터넷 뉴스 신시내티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는 바꾼 것은 아무것도 없고 타석에서 머리를 비웠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공을 보고 공을 칠 뿐”이라는 말은 신시내티 출신 명예의 전당 헌액자 토니 페레스(71)가 남긴 명언이기도 하다. 신시내티닷컴은 “토니 페레스가 추신수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