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널 잡아야…” 홈런왕
입력 2013-07-14 19:05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왕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전야 행사인 ‘희망을 쏘다’ G마켓 홈런레이스에 출전하는 선수를 14일 발표했다. 이스턴리그(삼성·SK·롯데·두산) 올스타에서는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 이승엽(삼성)을 필두로 최정, 김현수(두산), 강민호(롯데)가 출전한다.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올스타 대표로는 박병호를 비롯해 나지완(KIA), 정성훈(LG), 나성범(NC) 등 4명이 나선다.
올 시즌 성적만 볼 때 가장 유력한 후보는 홈런 1,2위를 다투는 입단 동기 최정(SK)과 박병호(넥센)다. 각각 18개와 17개를 기록 중인 두 선수는 최근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2010년 역대 홈런 레이스 결승 최다인 10개의 아치를 그리며 우승한 김현수도 만만치 않다. 김현수는 출전 선수 8명 중 유일하게 홈런왕 경험이 있다.
하지만 역대 홈런왕을 보면 정규 시즌 성적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13일 현재 통산 354방의 홈런을 터뜨린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은 한번도 올스타전 홈런왕에 등극한 적이 없다. 이승엽은 지난 2001년 레이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양준혁(은퇴)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양준혁은 역대 20차례 홈런 레이스에서 1993년 1회 대회를 비롯해 박재홍(은퇴), 김태균(한화)과 함께 역대 최다인 3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홈런 레이스는 팬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최초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벌어진다. 8강과 4강은 7아웃제로, 결승전은 10아웃제로 치러진다. 동점이 발생하면 서든 데스로 우승자를 가린다. KBO는 이번 홈런 레이스를 사회공헌사업의 방편으로 진행한다. 참가 선수들은 대한적십자사가 선정한 8명의 어린이의 개별 후원자가 돼 홈런 레이스 성적에 따라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후원사인 G마켓에서 우승 상금 500만원, 준우승 300만원, 3∼8위까지 각각 100만원 등 총 1400만원을 낸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