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세명중 한명 영양부족… 소득 수준 낮을수록 심각

입력 2013-07-14 18:30 수정 2013-07-14 18:38

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명은 영양부족 상태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제5기(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노인 2876명의 답변을 분석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32.7%는 필요한 열량의 75%도 섭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자노인의 경우는 35.9%로 필요 열량을 섭취 못하는 수가 더 많았다.

단백질·인·철을 제외한 나머지 영양소의 경우 조사 대상 노인의 50% 이상이 평균 필요량 미만을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칼슘과 리보플라빈(각종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분) 결핍인 노인이 70%가 넘었다.

전체 에너지 섭취량에서 각 영양소의 비중은 탄수화물이 76.0%로 압도적이었고 단백질과 지방이 각각 12.7%와 11.3%였다. 탄수화물은 적정 비중(55∼70%)을 넘었고 지방은 적정 비중(15∼25%)에 모자라 ‘탄수화물 쏠림’이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영양부족이 심각했다. 소득을 4분위로 나눴을 때 최고소득층의 영양섭취부족 비중은 13.3%이지만 최저소득층은 18.9%였다. 그밖에 고령, 낮은 교육수준, 우울 상태, 신체활동 제한도 영양부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