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러스한 동물 모습 통해 인간사회 풍자… 김영미 ‘우화:공존하는 인간과 동물展’

입력 2013-07-14 17:03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책을 읽고 있는 ‘서가의 독서클럽’, 당나귀들이 풍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디아스포라’(사진), 동물과 사람이 첼로 연주로 화음을 맞추는 ‘커플’. 동물을 통해 인간사회를 우화적으로 풍자하는 김영미(52) 작가의 그림들이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작가 자신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하다. 때론 친밀하고 때론 갈등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물음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다양한 표정의 동물 그림 20여점이 서울 청량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2층 로비에 걸렸다. 8월 29일까지 ‘우화: 공존하는 인간과 동물’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삶의 무대 위에서 열정과 욕망을 펼쳐 보이는 인간내면을 동물에 이입시킨 작품들이다. 주제는 다소 무겁지만 그림은 화려한 색채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머리를 싸매는 과학도 등 관람객에게 상큼한 여유를 제공한다(02-958-3211).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