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외갓집 추억서 건져올린 동심의 세계… 나탈리 레테 ‘비밀의 화원展’

입력 2013-07-14 17:02


어수룩한 모습의 늑대, 눈을 부릅뜬 부엉이,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토끼(사진), 하품하는 고양이. 귀여운 캐릭터의 동화책 삽화와 아트 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프랑스 작가 나탈리 레테(49)의 그림들이다. 중국인 아버지와 체코계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란 작가는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독일 바이에른의 외가 인근 숲에서 뛰어놀며 상상력을 키웠다고 한다. 그런 추억이 그림의 소재가 됐다.

그의 한국 첫 개인전이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이라는 타이틀로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8월 5일까지 열린다.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면서 공예가이기도 한 그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동화의 세계를 작품에 담아왔다. 중국 화조 문양과 동유럽 민속 문양이 어우러진 유화, 판화, 드로잉 등 80여점과 아트 상품을 선보인다. 형형색색의 들꽃과 풀벌레가 함께 있는 작품들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02-726-4428).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