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우리 집 ‘습기 경보’… 제습용품으로 쾌적한 생활 ‘OK’

입력 2013-07-14 16:58


장마가 한창인 요즘, 집안 습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습도가 높으면 실내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곰팡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생활 노하우와 도우미 제품을 잘 활용하면 장마철 집안을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적과의 동침’ 침실과 옷장 습기를 잡아라…허브·제습패드 등 효과 있어=하루 종일 비가 오는 장마철에는 침대, 옷 등이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다. 이럴 때는 제습기를 비롯한 습기 제거 용품들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침대 매트리스는 베이킹 소다를 골고루 뿌리고 30분 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습기제거에 효과가 있다. 제습패드를 침대나 이불에 깔아 사용하는 것도 좋다. G마켓 관계자는 “제습패드의 특수섬유가 습기를 흡수해 쾌적한 잠자리를 만들어 준다”며 “침실 뿐만 아니라 옷장, 책장, 신발장 등 습기가 높은 곳에 깔아두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에는 거위털 침구도 추천할만하다.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방출하고 물세탁이 가능해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거위털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 관계자는 “거위털 침구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 솜털(다운볼)이 팽창하거나 수축해 공기가 잘 통하고 인체를 압박하지 않아 쾌적한 잠자리를 유지시켜 준다”고 말했다.

침실의 전체적인 습기 관리에는 제습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리홈쿠첸의 2013년형 제습기는 사용자 환경에 맞게 습도를 설정하면 제습과 정지를 반복하며 자동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해준다.

옷장에는 옷걸이식 옷장 전용 제습제를 사용하되 좀벌레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라벤더나 로즈마리 잎을 말려 솜에 싸서 옷장에 넣어두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욕실과 주방은 세균 번식의 온상…전용 세제, 양초 등으로 곰팡이 제거=항상 물기가 있는 욕실과 음식물을 다루는 주방은 장마철에 더더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특히 주방은 가족의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주 청소와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욕실은 통풍이 잘 안되고 물기가 많기 때문에 곰팡이와 물때가 생기기 쉬워 샤워나 세면 후에 간단하게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욕실 벽은 뜨거운 물을 뿌리고 환기를 시켜 말린다. 이미 곰팡이가 자란 곳에는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를 이용해 1차적으로 곰팡이를 제거한다. 그리고 나서 양초를 발라주면 타일 표면이 코팅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홈스타 곰팡이 싹’은 욕실타일 사이나 거울 틈새 등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타일 및 실리콘 부위의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주방에서는 레몬을 활용하면 좋다. 일주일에 한 번씩 레몬을 잘게 썰어 넣은 물에 도마를 담가두면 세균 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싱크대 개수구는 베이킹 소다를 붓고 식초를 부은 뒤 10∼15분 가량 둔다. 그 다음 뜨거운 물로 헹궈주면 찌든 때와 냄새가 사라진다.

◇현관 신발장, 거실 등에 아이디어 제품을… “커피와 녹차, 숯, 돌 써보세요”=장마철 비에 젖은 신발은 신발장 속 냄새와 세균을 유발한다. 신발 안에 커피 찌꺼기를 거즈에 싸서 신문지와 함께 넣어보자. 말린 커피 찌꺼기나 녹차 티백을 이용하면 세균과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 과자나 김에 들어가는 방습제(실리카겔)를 신발에 넣어 신발장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염화칼슘을 이용한 홈메이드 습기제거기도 인기다. 염화칼슘을 빈 우유곽이나 병, 다 쓴 제습제 통에 넣고 부직포나 한지 등으로 덮으면 된다.

참숯은 습도조절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주부들이 선호한다. 숯의 밑부분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 돌도 효과적인 친환경 제습제다. 11번가 관계자는 “100% 천연 화산석으로 제작한 ‘드라이스톤’은 재사용이 가능하고 습기 제거, 냄새 제거, 곰팡이 억제 및 실내 온도 조절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