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사과 불충분” 韓 98% 中 78% 日 28% 한·중·일 국민 인식 격차 커져

입력 2013-07-12 19:03

일본의 과거사 문제 사과에 대한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국민 간 인식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1일(현지시간) 한·중·일 등 아시아 8개국 국민들을 상대로 지난 3월부터 한 달 동안 이뤄진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1930∼40년대 침략행위에 대해 일본이 충분히 사과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9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중국인은 78%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일본인은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28%에 그친 대신 48%는 ‘충분히 사과했다’, 15%는 ‘사과가 필요없다’고 답했다.

2008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사과가 충분했거나 필요없다고 답한 일본인은 52%였지만 5년 만에 이 같은 응답이 11% 포인트나 증가했다. 사과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일본인의 답변은 13% 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인과 중국인의 경우 사과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008년 각각 96%, 76%에서 올해 소폭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일본에 대한 이미지도 악화됐다. 일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 비율은 2007년 한국인 72%, 중국인 78%였는데 올해 조사에서는 각각 77%, 90%로 높아졌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