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면 목사 “하나님·타인과의 관계 회복하려면 마음 속 ‘쓴뿌리’부터 제거해야”
입력 2013-07-12 18:03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많은 신앙인들이 가정에서 불화를 겪고, 치유되지 않는 상처 때문에 아픔과 두려움 속에서 고통을 느낍니다. 제 자신도 그랬습니다. 결혼생활 내내 아내와 참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경을 연구했고, 그 원인을 ‘쓴 뿌리’에서 찾았습니다.”
김학면 목사(맑은샘소리교회·사진)는 하나님과의 관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마음의 상처와 성령의 열매가 아닌 감정(갈 5:19∼21), ‘쓴 뿌리’(히 12:15) 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특히 ‘쓴 뿌리’에 주목했다. 성경 원어로 쓰다는 ‘피크리아’다. 쓴 맛이란 뜻으로 성질이 잔혹함 또는 어려운 시대를 의미한다. 뿌리는 ‘리자’로 종족의 뿌리, 가계의 혈통을 뜻한다. 집안의 내력이 한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고 나쁜 감정을 알게 모르게 전수한다는 것이다.
“나무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나무의 열매가 바로 나입니다. 그 열매 속에 있는 나쁜 감정을 분리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내가 회복되고 모든 관계가 회복됩니다.”
김 목사는 그 원리를 자신에게 적용했다. 수십년 묵은 상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가정 해체라는 위기로 목회와 인생의 실패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극적으로 소생했다.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내적 치유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내 상처와 대면해야 그 고리를 끊어내 자유를 얻게 됩니다.”
성도들에게 적용했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깨진 가정이 회복됐고, 상처의 저주들이 끊어졌다. 김 목사는 매년 두 차례 ‘내적 치유 세미나’를 열기 시작했다. 3주간의 교육과정도 마련했다. 1주차에는 쓴 뿌리 치유 세미나를, 2주차 가계의 저주 치유 세미나를, 3주차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세미나를 열어 집중 강의한다.
올해 제12회를 맞는 내적치유학교는 다음달 5∼22일 경기도 고양시 원흥동 순복음맑은샘기도원에서 열린다(031-967-1635).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