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한국준비위, 호주 주요도시서 ‘빛의 순례’ 펼쳐 “기독교 일치·공동선교 중요성 재확인”

입력 2013-07-12 18:02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8∼11일 시드니 캔버라 등 호주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빛의 순례’를 진행하고 부산총회의 교회사적 의미를 알렸다. 캔버라는 1991년 ‘오소서, 성령이여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아래 WCC 제7차 총회가 개최된 곳이다.

김종훈 장상 한국준비위 상임위원과 박경조 성공회 대주교, 김명규 국가조찬기도회장, 한헌수 숭실대 총장 등 순례단은 12일 호주 캔버라 시티교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WCC 7차 총회가 호주교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청취했다.

7차 총회 실무자들은 “WCC 총회를 계기로 호주교회에서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한 대화가 깊어지고 교회 지도력이 계발됐다”고 소개했다. 총회 매니저를 맡았던 란지니 레베라 박사는 “WCC 총회가 호주교회에 큰 자극이 됐다”면서 “총회 전 WCC에 대한 우려는 WCC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을 소개하고 예배 등 총회 일정이 진행되면서 많이 변화됐다”고 귀띔했다.

장상(이화여대 전 총장) 목사는 “빛의 순례는 WCC 1차 총회부터 10차 총회까지 이어지는 일치와 공동선교의 역사를 짚어보는 과정”이라면서 “WCC 총회를 먼저 경험한 호주 교회의 이야기를 청취하며 한인 디아스포라교회, 현지교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코이노니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순례단은 9∼10일 시드니 유나이팅신학교와 캔버라 웨슬리교회에서 호주교계 인사들과 공동으로 에큐메니컬 예배를 드리고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도했다. 순례단은 14일 멜본한인교회와 샌 앤드류교회에서 디아스포라예배와 에큐메니컬 심포지엄을 갖고 15일 귀국한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