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에도 새 바람] 변하는 가정사역 어떤 프로그램있나
입력 2013-07-12 17:27
결혼면허증 받으실래요?
가정사역은 교회가 한 개인의 성장발달 단계에 맞는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가정·사회·국가·교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역을 펼치는 가정사역 단체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의 단체는 태교교실부터 부부행복학교, 남성사역, 죽음을 준비하는 교육까지 전방위로 가정사역을 펼치고 있다.
가정문화원(원장 김영숙 권사)의 주제는 ‘가정행복’이다. ‘대한민국 부부강사 1호’인 두상달 장로와 김영숙 권사는 교회를 비롯해 공공기관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세미나, 연수를 갖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부부싸움을 하라. 그러나 파경을 부르는 육탄전은 피하라. 하지만 부부 간 불만은 참지 말고 적절히 발산하라”고 말하는 이들 부부의 강의는 실질적이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더해 인기다. 이와 함께 결혼면허증을 주는 프로그램도 특색있다.
참행복교육원(원장 이병준 목사)은 부모상담과 코칭, 힐링 프로그램 등 전문상담치료에 주력한다. 생애발달주기별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준비 중이다.
지구촌가정훈련원(원장 이희범 목사)은 부부행복학교 워크숍, 가정사역 지도자훈련, 부부영성훈련 및 내적치유, 목회자 부부 세미나 등 한국교회에 맞는 가정사역 컨설팅과 소그룹 활동에 힘쓰고 있다. 8월 5∼9일에는 태국 푸껫에서 제18차 해외 부부 세미나도 실시한다.
40세 이후 아버지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곳도 있다. 남성사역연구소(소장 이의수 목사)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가정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는 40세 이후의 시간을 주목하고 남성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의수 목사는 1999년 ‘좋은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현 아버지재단) 발족 모임에 참여한 이후 ‘아버지 행복건축가’란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퇴직자 연수를 통해 많은 아버지들을 만나며 남성사역에 관심을 가졌다. 현재 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이 목사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을 회복하고 돕는 ‘아바러브스쿨’을 비롯해 부부태교교실, 결혼준비교실, 부부대화학교 등 가정사역 프로그램도 이끌고 있다.
싱글매칭학교와 크리스천데이트결혼준비학교(Young28)는 가정의 기초가 되는 ‘만남’에 초점을 맞춘다. 싱글매칭학교(책임 공광승 주님의교회 부목사)는 특히 오는 8월 10일 서울 잠실동 정신여고 내 주님의교회 대회의실에서 선교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디아스포라코리안 일일 데이트 1기’를 연다. 신청 마감은 8월 3일까지며 문의는 이메일(남자 ks417@hanmail.net·여자 1224sony@hanmail.net)로 하면 된다. 2009년부터 시작된 싱글매칭학교는 기수마다 20쌍을 선발해 파트너와 함께 중보기도를 하면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매칭률도 50%를 넘는다.
Young28(대표 이정현)도 결혼을 위해 같이 기도하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는 ‘돕는 배필 아카데미’를 비롯, 등산 스키 같은 취미생활을 통한 싱글들의 모임도 꾸준히 열고 있다. 싱글세미나에선 실질적인 연애 기술을 가르친다.
인생 후반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짜는 하프타임코리아(대표 박호근 목사)의 사역도 눈길을 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하프타임 메이커스 세미나’는 경배와 찬양, 강의, 진단 프로그램, 소그룹 모임 등을 통해 삶의 후반전을 계획한다. 박호근 목사는 “하프타임은 그동안 해왔던 일들에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고 크리스천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며 “크리스천이라면 의미있는 인생을 위해 생애 주기에 맞는 성경적 교육과 훈련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