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日 우경화에 공동대응을
입력 2013-07-12 18:38
일본의 우경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얼마 전 한 일본 일간지가 행한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총리나 각료의 신사 참배는 그들의 과거 전쟁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행동이다. 근래 일본 정치권이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 금지 내용을 담고 있는 평화헌법 개정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왜곡·호도하는 일본의 우경화에 지금까지 우리가 감정적·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대응을 위한 전문가 집단과 시민단체 등 외곽 지원단체의 확보가 필요하고, 민관 협력 구도 형성과 네트워킹 강화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일본의 침략을 직접적으로 받은 전쟁 피해국가 당사자 간 네트워크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감정적이며 소극적·일회성의 대응이 아닌 전략적인 냉철한 대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김은경(서울시 중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