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냉수대 발생, 양식 어류 100여만 마리 폐사
입력 2013-07-12 14:31
[쿠키 사회] 경북 동해안에 냉수대가 확산되면서 경북 포항시와 영덕군에서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지난 9일을 전후해 구룡포와 장기면 일대 가두리 양식장 8곳에서 양식하던 참돔 등 100여만 마리가 집단폐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어민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50여억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이달초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 해상 방어양식장 2곳에서도 2800여마리(5000만원 상당)가 폐사했다.
피해를 입은 시·군은 경북 동해안에 수온이 평년보다 10~15도 정도 낮은 냉수대가 발생해 어류들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냉수대는 특정 해역의 해수 온도가 다른 곳보다 최소 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이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거의 매년 냉수대 현상이 발생하지만 특히 올해는 온도차가 심하다.
냉수대는 지난달부터 강원도 삼척을 시작으로 경북 동해안 쪽으로 확산됐다. 이에 경북어업기술센터는 이달 초 지역별로 냉수대 피해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해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었다.
포항=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