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송광민 ‘만루포’… 화려한 복귀 신고
입력 2013-07-12 00:39
누구든 데뷔 첫 기록은 소중한 법이다. 더욱이 데뷔 첫 만루홈런이 결승점이 되면 더욱 뜻깊어진다. 데뷔 9년 만의 첫 홈런도 소중함은 그에 못잖다.
지난달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화 송광민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회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한화는 선발 김혁민의 호투와 송광민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6대 0 영봉승을 거뒀다.
송광민은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의 밋밋하게 꺾이는 높은 변화구를 휘둘러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첫 홈런이자 자신의 프로 첫 만루홈런이었다.
최근 4연승을 포함, 9승(4패)을 달리던 니퍼트는 이 홈런 한 방으로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돼 다승 단독선두에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한화는 선발 김혁민이 8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9회에는 박정진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NC 차화준은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8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데뷔 9년 만에 첫 홈런을 뽑아냈다. 1-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차화준은 LG 정현욱의 143㎞짜리 초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에서 데뷔한 차화준은 9시즌 211경기 만에 의미 있는 첫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팀은 2대 4로 져 빛이 바랬다. LG는 이날 승리로 NC와의 3연전을 모두 이겨 2위 넥센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7회 2사까지 4사구 없이 5피안타에 단 1실점만을 내주며 NC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LG 타선은 톱타자 박용택이 3안타를 뽑아내는 등 8안타 4득점으로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였다. 1회 박용택의 안타를 시작으로 정성훈이 상대 실책을 틈타 1사 2, 3루가 됐고 정의윤의 땅볼과 이병규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2회엔 2사후 박용택의 적시타, 5회에는 정의윤의 적시타로 1점씩을 달아나 4-0으로 리드했다. NC는 8회 차화준의 솔로홈런 뒤 2점차로 따라붙은 무사 1, 2루에서 강공으로 밀어붙였지만 김종호가 바뀐 투수 이상열에게 병살타,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SK는 대구 경기에서 삼성을 5대 1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롯데의 목동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