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경기 완만히 회복”

입력 2013-07-11 22:18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국내경기 판단에 대해 ‘개선되고 있다’에서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제한 양적완화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를 지원하는 일본은행이 경기와 관련해 ‘회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201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실물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 분명해졌다”며 “상정한 방향으로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또 지난 4월 당시 2104년 말까지 시중공급 자금량을 270조엔까지 2배로 늘리는 과감한 양적완화 조치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키로 했다.

교도통신은 ‘회복’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에 대해 엔화 약세에 힘입어 대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개인소비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경기가 회복 궤도에 들어섰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구로다 총재는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안정된 고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경제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2015회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에 달할 것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