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수송로 개선에 1000억 투자
입력 2013-07-11 22:00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과 관련, 인천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가 매립지 수송도로(드림파크로) 환경개선에 1000억원대 기금을 투자키로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2일 기금운용심의회를 열어 아라뱃길 부지 보상금으로 조성된 기금 1025억원을 드림파크로 환경개선 사업에 투자하는 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는 인천시가 지난 4월 드림파크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및 소음 등을 줄이기 위해 2016년까지 1048억1000만원을 투자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사업별 요구액은 드림파크로 시설물 정비 143억1000만원, 장기사거리 지하도로 건설 500억원, 드림파크로 완충녹지 조성 405억원 등이다.
총 길이 13.6㎞, 왕복 4차로 규모인 드림파크로는 당초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로 운반하기 위해 1992년 408억원이 투입돼 건설됐다. 현재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지만, 관리는 인천시와 김포시가 맡고 있다.
서울시는 기금운용심의회 의결을 거쳐 올해 드림파크로 환경개선 사업비 200억원을 이달 중 사업 주체인 인천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사업진도에 따라 기금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천시와 2016년 12월까지로 돼 있는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 활동 재개를 협의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2017년 이후에도 수도권매립지 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공사에 51개월이 소요되는 제3매립장을 상반기 중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2016년 매립지 사용종료 방침을 고수해 갈등 관계에 놓여 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