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병원, 문턱 낮추고 의료 질 높인다
입력 2013-07-11 22:00
서울시가 13개 시립병원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또 시립병원에 ‘표준 진료지침’이 적용돼 어디서나 치료과정이 검증된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시립병원 문턱을 낮추고 의료 질은 높이는 ‘시민체감 공공의료 강화계획’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중점 공공의료서비스 확대, 의료 질 및 병원운영 개선, 시민참여 및 환자권리 보장, 공공의료망 확장 등 4대 목표, 21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시는 우선 노인, 어린이, 장애인, 출산 전후 모자 등을 중점 공공의료서비스 확대 대상으로 정했다. 노인 건강관리를 위한 ‘백세건강센터’를 2015년까지 서남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서북병원 등 4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병원에서 담당하던 어린이 장애 관련 재활치료 시스템은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으로 확대된다. 고위험 산모 및 영·유아를 위한 모자건강센터도 보라매병원과 서울의료원에 설치할 예정이다.
의료 질 및 병원운영 개선 차원에서는 ‘표준 진료지침’을 개발, 적용키로 했다. 시립병원 어디서나 동일한 방식의 우수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는 사망률이 높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질병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립병원 간 5000만원 이상 의료장비 공동구매, 재정자립 목표관리 등 병원운영 개선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또한 시립병원별로 지역주민과 보건의료 전문가 및 운영진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병원 공공성 및 투명성을 강화키로 했다. 자원봉사자가 거동불편 환자나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해 접수, 진료, 귀가까지 전 과정에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 제도도 운영한다.
아울러 서울대병원 등 취약계층 대상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인 6개 국·공립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내 공공의료망을 확장키로 했다.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노동자 등을 위해 무료진료를 제공하는 도티기념병원 등 민간병원들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시립병원을 비용은 합리적이면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공공병원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