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 내수시장 뚫는다

입력 2013-07-11 19:07 수정 2013-07-11 19:25

어려움이 예상되는 하반기 무역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유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보고한 하반기 수출확대 방안에 따르면 그동안 중간재에 집중됐던 중국 수출 품목을 1차산품, 소비재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소득 수준 향상과 맞물려 점점 비대해지는 중국의 내수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소비재·첨단부품소재·중서부시장 등을 ‘중국 3대 내수시장’으로 정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소비재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의 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상청과 아마존 등에 한국관을 운영하고 중소기업 전용 매장(K-HIT)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구매사절단, 유력 바이어 초청을 통해 농수산식품 수출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내 기업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물류 시스템 구축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 글로벌 기업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첨단소재·부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기술개발과 납품을 동시 진행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 완성차 업체의 한국산 자동차 부품 실시간 조달 체제인 밀크런(Milk-Run)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대이란 무역 제재 등으로 한층 높아진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키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담겼다. 환위험에 노출된 수출기업의 부담을 줄이고자 환변동보험의 인수 규모를 현재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증액하고 자동차 부품 등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업종의 경우 보험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