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 5% 뜀박질… 130만원선 회복

입력 2013-07-11 18:49 수정 2013-07-11 22:20


국내외에서 호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5% 넘게 뛰어오르며 주가 130만원선을 회복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단기간에 1900선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개월여 만에 1870선을 회복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함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시장에 긍정적 메시지를 던진 영향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에서 꾸준히 오름폭을 키웠다. 개인이 5700억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0억원, 3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5120억원 이상 매수세가 나왔다.

주요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전기·전자(4.80%)가 5% 가까이 급등했고 기계(3.98%), 철강·금속(3.57%)의 상승 폭도 컸다. 종이·목재와 화학, 서비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등도 2%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5.13% 급등하며 13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1.37%), 기아차(0.99%), 현대모비스(5.27%) 등 ‘현대차 3인방’도 일제히 상승세였다.

이집트 정국 불안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정유주들도 큰 폭으로 뛰었다. SK이노베이션이 5.43% 올랐고, S-Oil(3.19%), GS(5.71%), 금호석유(4.27%) 등도 3%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61포인트(2.25%) 오른 527.25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22%), 파라다이스(0.21%), 서울반도체(1.47%), SK브로드밴드(2.80%) 등이 상승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