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순천 신대지구 건축허가 다시 신청… 지역상인들 “입점 반대” 거세게 반발

입력 2013-07-11 18:25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에 입점을 추진 중인 미국계 대형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가 지난 10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건축허가 취득을 위한 건축위원회 심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 순천·여수·광양시 등 전남동부지역의 소상공인 등의 거센 반발로 입점을 철회한지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입점에 따른 지역 상인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광양경제청은 코스트코가 신대지구 입점을 위한 설계 기본도면과 교통영향평가서 등 건축위원회 심의신청서를 다시 제출함에 따라 심의와 검토 등을 통해 접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코스트코는 신대지구 2만8000여㎡부지에 연면적 2만6000여㎡,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 중소 상인들은 이에 지난해 말부터 “어려운 경기 속에 대형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지역상권의 붕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입점 반대를 외쳤다. 지역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순천시의회와 광양시의회 등 정치권까지 입점 반대에 가세하며 코스트코를 압박했다.

특히 순천시의회는 최근 신대지구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신대지구 개발을 맡은 중흥건설의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인 후 각종 특혜 의혹 규명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결의한 상태다.

김석 순천시의회 신대지구특별대책위원장은 “코스트코 측의 꼼수 입점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순천=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