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安측, 인재영입이…”-안철수 “제안 안했는데 받았다는 사람 많아”

입력 2013-07-11 18:10 수정 2013-07-11 19:20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간에 인재영입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에서 “안 의원 쪽에서 영입 제의 받았다는 의원이 (거절했다고) 고백했다”며 “안 의원 상황이 영입도 잘 안되고, 여의치 않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 쪽 요즘 세(勢)가 빠진 것 같다. 아니면 원래부터 빠질 세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가정보원 사태와 관련한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에서 안 의원의 존재감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전·현직 의원 등에게 영입 제안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제안한 적이 없는데, 제안 받았다는 사람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또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서 바쁘다”며 인재영입 부진설도 일축했다.

그는 10월 재보선 때 ‘안철수 세력으로 후보를 아예 안 내거나 전 선거구에 다 낼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 “가능성은 다 열려 있다. 하지만 지금 몇 군데가 날지 아무도 알 수 없고, 제가 (대법원 판결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