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매출도 불황에 찬바람… 백화점 매장 철수도

입력 2013-07-11 18:01

긴 불황은 명품도 비켜가지 못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버버리,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국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버버리코리아는 지난 8일 공시한 2012회계연도(2012.4.1∼2013.3.31)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 2281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영업이익은 38.8%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259억원에서 168억원으로 35.1% 감소했다. 구찌그룹코리아 역시 2012회계연도(2012.1.1∼2012.12.31) 매출액이 2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461억에서 301억으로 34.7% 하락했고 순이익도 43.0% 줄었다. 페라가모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0%, 순이익은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다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은 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2011회계연도의 순이익 증가율(64.2%)보다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에 따라 프라다 등은 백화점에서 반값 세일을 하는 등 불황에 명품도 몸을 낮추고 있다. 또 버버리, 발리 등 일부 브랜드는 실적 부진으로 국내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