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노동부 장관, 대학 ‘3+1시스템’ 추진… “대학생 취업 1년간 학업 인정”

입력 2013-07-11 17:55 수정 2013-07-11 23:26


대학을 다니다 산업체에 취업해 1년간 근무하면 나머지 3년만 다녀도 학업을 마친 것으로 인정하는 ‘3+1시스템’이 도입된다. 대학과정과 현장취업을 연계해 청년층 구직난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생산가능 인구를 적정선으로 유지하기 위해 베이비붐 세대의 전직을 돕는 ‘두 번째 기회’ 정책 패키지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청년층과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쌍끌이 정책’으로 고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방하남(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재학 중이라도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3년은 이론을 배우고, 1년은 현장에서 일을 배우는 ‘듀얼 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듀얼 시스템은 학생에게 산업체가 원하는 능력을 현장에서 가르치고, 이를 평가·인증해 노동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일·학습 병행 시스템이다. 노동시장의 핵심 인력인 청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조기 노동시장 진입을 유도하기 위한 대안이다.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노동시장에 더 오래 남도록 하는 정책 패키지도 선보인다. 박근혜정부의 국정 목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늦추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방 장관은 “고용률 70%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베이비붐 세대에게 어떻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느냐가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산발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모든 정부부처가 협업하는 패키지 형태의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정도 지나면 베이비붐 세대가 ‘나에게 이런 직업 진로가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가시적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