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외로운 남매 이야기… EBS 금요극장 ‘시스터’
입력 2013-07-11 17:35
금요극장 ‘시스터’(EBS·12일 밤 11시15분)
알프스에 위치한 한 동네엔 열두 살 소년 시몽이 살고 있다. 시몽은 동네 인근 스키장에서 훔친 스키 장비를 동네 아이들에게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유일한 가족이자 누나인 루이는 동생이 어렵게 벌어온 돈을 유흥에 써버릴 만큼 철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시몽은 도둑질이 발각돼 스키장 출입을 금지 당한다. 생계가 막막해진 남매는 가정부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시몽이 이번엔 집주인의 시계를 훔치다 걸려 결국 쫓겨나고 마는데….
스위스 출신 여성 감독 위르실라 메이에가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알프스 산맥에서 외로움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시몽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군더더기 없는 영상과 인물의 감정을 담백하게 그려낸 감독의 연출력이 인상적이다. 제62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특별은곰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15세 관람가.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