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여자로 나이 든다는 것 外
입력 2013-07-11 17:00
인문·교양
△여자로 나이 든다는 것(앤 G. 토머스)=심리치료사로 일하는 저자는 ‘나이듦’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성들을 많이 만났다. 신화와 전설, 민담 등이 적잖은 도움을 줬다는 경험에서 길어 올린 책(열대림·1만6000원).
△복제예찬(마커스 분)=루이뷔통에서 몽타주까지 법이라는 울타리 바깥에서 생각해보는 복제 인문학. 짝퉁 명품과 영화 등에 나타나는 복제 현상뿐 아니라 신화적 근원, 하이데거의 전유 등 철학 개념까지 아우른다(홍시·1만5000원).
△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김경수)=공무원으로 살면서 지난 10년간 사하라 등 유명한 사막은 다 다닌 ‘외도 모험가’의 경험담이 진솔하다. 자신을 홀리는 것에 끝까지 가고자 하는 열정을 현실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명진출판·1만5000원).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글렌 칠튼)=멸종 조류인 래브라도 까치오리의 표본을 찾아 5년에 걸쳐 10개국 44곳의 자연사박물관을 찾아다닌 별난 얘기다. 좌충우돌 여행을 통해 각 지역 역사·지리·사회·문화를 유쾌하게 보여준다(메디치·1만6000원).
경제·실용
△대한민국에 건축은 없다(이상헌)=전통 건축은 육체노동을 천시하는 풍토 아래 학문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현대 들어서도 건축은 산업으로 자리 잡아 건축 본연의 정체성을 갖지 못했다. 한국 건축에는 한국 스타일의 이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효형출판·1만6000원).
△필립 코틀러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필립 코틀러·밀턴 코틀러)=‘마케팅의 대가’로 불리는 저자가 쓴 책. 저성장 경제에 주목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향후 10년간 성장 기회를 가져다 줄 9가지 메가 트렌드를 소개한다. 구체적인 실행지침도 제시한다(청림출판·1만5000원).
아동·청소년
△엄마와 재봉틀(김동훈)=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등 누구보다 동심과 가까이 한 시심으로 생활 주변의 자연을 노래한다. 시어가 소박하다(오늘의문학사·1만원).
△카이나의 물에 대한 두려움(알렉산드리아 라파예)=어린 시절 사고로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소녀가 가족과 친구의 도움으로 극복해나가는 판타지 성장 동화. 초등 고학년용(한림출판사·9500원).
△달나라 소년(이언 브라운)=지적 장애인에게 ‘저 사람에게도 내면의 삶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는 껄끄럽다. 캐나다 3대 문학상을 석권한 이 논픽션은 발달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가 집요하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살아온 삶의 기록이다(부키·1만4800원).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글 오진희·그림 김홍모)=‘짱뚱이’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가 강화도 자신의 집으로 놀러온 도시 조카들 얘기를 담은 그림책. 계절별 먹거리 문화를 그림과 만화를 섞은 독특한 기법으로 보여준다. 글이 신명난다(웃는돌고래·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