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사들에게 주는 바울의 권면
입력 2013-07-11 17:11
디모데전서 4장 11~16절
7월은 교회 내 모든 교육기관들이 캠프와 수련회 같은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시기입니다. 이 교육의 시기를 잘 진행하면 모든 학생들과 성도들이 한 단계 성숙하는 귀한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 교육에 있어 교사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를 살펴봄으로써 여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울은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가 훌륭한 사역자로 성숙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장문의 편지를 통해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권면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그 하나는 ‘기도하라’이고, 다음은 ‘가르쳐라’입니다. 바울은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부족함이 채워지도록, 깨달음의 은혜가 늘 있도록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교사들이 자신의 직무를 다하려면 먼저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만일 교사가 살아계신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기 원한다면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의 사람이 돼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 기도하는 교사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일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4장 5절까지 이어지는 기도에 대한 권면에 이어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디모데가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거나, 일에서 도망치고 싶은 심정을 갖고 있지 않았나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4장6절에서 ‘깨우치면’ ‘좋은 일꾼이 되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교사로서 가르치고 깨우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좋은 일꾼, 좋은 교사가 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논리는 11절에서는 ‘명하고 가르치라’, 13절에서는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16절에서는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라’는 말로 가르침에 대한 권면을 계속합니다. 특히 바울은 어린 디모데에게 가르치는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그리고 그 일을 포기하지 않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디모데가 갖고 있는 모든 어려움은 그가 가르치는 일을 잘 해냄으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교사들의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변했습니다. 잘 따르지도 않고 거절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머리만 커서 교사들을 우습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교사가 전심전력하여 가르치는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기도하는 것과 가르치는 일을 통해 교사 스스로를 구원하고 양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6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교사가 가르치는 일을 계속함으로 먼저 자신을 구원하고, 다음으로 듣는 자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설교를 하면서 은혜를 받고 양육을 받습니다. 성경을 가르치는 모든 교사들은 말씀을 가르치면서 그 말씀에 은혜 받고 양육됩니다. 바울은 이 원리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사들이여, 금년 여름 그대들의 땀과 수고가 자신을 구원하며 학생들을 구원하는 성령의 역사임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가르치는 일을 계속함으로 스스로 양육을 받는 충만한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인호 목사(성남 창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