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6·25 전사 벨기에軍 유해발굴 위한 MOU 체결

입력 2013-07-10 20:15

한국과 벨기에는 10일 6·25전쟁 때 전사한 벨기에군 유해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국방부유해발굴단 단장 박신한 대령과 주한 벨기에 국방무관 피터 휴브릿 대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유해발굴단 회의실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해각서 체결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벨기에 유가족의 유전자(DNA) 표본을 채취, 6·25 전사자 DNA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뒤 그동안 발굴됐거나 앞으로 발굴되는 유해와 비교해 신원확인 작업을 하게 된다.

전사자 아들인 길버트 윈터씨는 “1952년 25세의 나이로 전쟁에 참가한 아버지는 파병된 지 이틀 만에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낙오돼 전사했다”며 “이번 협력으로 아버지의 유해를 찾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1951년 1월부터 1955년 6월까지 총 3500여명을 파병했으며 임진강(설마리), 철원(학당리), 김화(잣골) 전투 등에 참전해 104명이 전사하고 349명이 부상당했다. 실종자는 10명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